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할인했더니 난리났다”
아이폰이 중국에서 최대 43만원 할인 판매했더니 난리가 났다. 구매 열기가 폭발했다. 갑자기 판매량이 50% 넘게 늘었다.
29일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4월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나 증가했다. 지난해 4월 230만대에서 349만대로 증가했다.
콧대 높은 아이폰이 이례적으로 파격적 할인판매에 들어간 것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에게 1위자리를 다시 빼앗겼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올해 1~2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30% 넘게 감소하며, 2위(판매량 기준)로 밀려났다. 중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 순위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 현지업체들에게 밀려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 |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애플은 이례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었다. 지난 2월에는 최고 할인 금액이 한화로 약 22만원에 달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2월 행사의 2배 수준인 최대 약 43만원을 깎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판매로 아이폰 판매량이 다시 크게 늘면서 삼성은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이 홀대받고 있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 삼성으로서는 더 뼈아프다.
2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이 1위자리를 다시 뺏길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신형 아이폰16 출시까지 예고돼 있다.
애플 아이폰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가 점유율 20%로 아이폰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내준 뒤 곧바로 탈환에 성공했다.
올해 출시한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1위 탈환과 함께 역대 최고 평균판매가격(ASP)인 약 46만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점유율 17%로 2위로 내려앉았고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래도 수익과 평균판매가격(ASP)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평균판매가격이 약 123만원으로 삼성의 2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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