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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인니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1조원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 성공
총 7억달러 규모…투자적격 등급 획득 후 채권 발행
3년 만기 3억달러, 5년 만기 4억달러…금리 6.375%
포스코 그룹사 첫 사례 “글로벌 시장 긍정평가 보여줘”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고로 전경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PTKP)가 31일(현지시간) 총 7억달러(약 9640억원)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아닌 그룹사에서 자체 신용등급으로 글로벌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은 3년 만기 3억달러, 5년 만기 4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구성됐다. 듀얼 트랜치란 만기나 금리 조건이 다른 두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 금리는 3년 만기와 5년 만기 모두 6.375%다.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최종적으로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 191곳이 참여했다. 주문액은 총 49억달러(약 6조7520억원) 수준으로 최종 공모액의 7배에 달한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80%를 차지했고, 유럽·중동은 20%를 배정받았다.

PTKP는 지난 17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미국·아시아·유럽지역 등에서 발행 유통되는 국제채권) 발행을 공식화하면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20일부터는 싱가포르·홍콩·런던을 찾으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모회사인 포스코는 투자설명회에 함께 참석하여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지원했다.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PTKP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의 양호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외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투자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회사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달러화 무담보 채권에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PTKP가 국가 리스크가 높은 동남아시아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해 탄생한 PKTP는 현재 생산능력 300만t 규모 고로 1기와 열연·후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3년간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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