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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니켈·전구체 생산공장 동시 착공…“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강화”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서 착공식…본격 사업 착수
중국 CNGR과 합작사 2개 설립…연산 니켈 5만t·전구체 11만t 규모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강화 박차”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그룹과 중국 CNGR의 니켈 및 전구체 합작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동업(왼쪽부터) 경상북도의회 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의원,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상범 포항시의회 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 우샤우거(Wu Xiaoge) CNGR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쭈종위엔(Zhu Zongyuan) CNGR 한국지역 부회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중국 CNGR과 합작해 설립하는 니켈정제, 전구체 생산공장 개요 및 공장이 들어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감도(왼쪽). [사진=포항시 제공, 자료=포스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시설을 동시에 건설하고 이차소재 소재 밸류체인 강화에 본격 나선다.

31일 포스코그룹은 경북 포항시 영일만4산업단지에 합작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각각 운영하는 니켈 정제 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의 동시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합동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를 비롯해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우샤우거 CNGR 부회장 등 300여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과 CNGR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며,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8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그룹 출신인 백계주 대표와 CNGR 출신인 따이주푸 대표가 맡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의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기대되는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t 규모로, 전기차 약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t 규모이며,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를 생산하는 과정에 활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두 신규 공장을 통해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면서, 풀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신규 공장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합작사는 오는 2026년께 니켈과 전구체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종 가이던스에서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 내에서 창출된 실제 부가가치 비중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포스코그룹이 CNGR과 세운 합작사 제품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가이던스에 따라 미국과 2012년 FTA를 체결한 한국 내에서 생산된 이차전지 소재는 IRA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 신규 공장은 지역 내 첨단산업 활성화 및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에 지정된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으로 두 기업이 포항시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포항시가 그 역사의 중심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침체(캐즘) 시기에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니켈, 리튬 등 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원료 자급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면서 “양·음극재, 리사이클, 차세대 소재 등 그룹 이차전지 소재 ‘풀 벨류체인’ 구축을 차질 없이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가운데 오른쪽)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들어서게 될 부지 위치. [포항시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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