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플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삼성 폴더블폰 출시, 한달 남았는데…중국의 습격”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를 약 한달 앞두고, 중국이 선수를 쳤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외부를 꽉 채운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연이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ICT 업계에 따르면 아너는 3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새 폴더블폰 ‘매직V플립’을 공개했다.
플립형 폴더블폰 매직V플립은 겉면 한쪽을 가득 채운 커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베젤(테두리)과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화면으로 채워졌다. 색상은 카멜리아 화이트, 샴페인 핑크, 아이리스 블랙 3종이다.
기기의 성능도 프리미엄급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직V플립의 후면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또 4500mAh의 넉넉한 배터리, 66W 고속충전, 12GB 램, 최대 1TB 내장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플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
중국 아너의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도 긴장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 시장 폴더블폰 점유율에서 화웨이에 1위를 내줬다.
지난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3%로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신제품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하는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 부담도 커졌다. 신제품 공개도 중국 업체와 맞물리게 되면서다.
삼성전자도 만만치 않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플립 6도 전작보다 커버 화면이 0.5인치 가량 더 커지고, 내부 화면은 0.1인치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인 카메라도 5000만 화소 센서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플립 6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용량이 커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플립 6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3700mAh) 대비 300mAh 늘어날 전망이다. 4500mAh의 매직V플립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용량이다.
삼성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아너 ‘매직V플립’와 비교하며 “갤럭시 Z 플립 6는 전체적인 사양을 고려하면 덜 인상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