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한국을 가장 잘 알려주는 언니’
“어마어마한 틱톡 영향력에 틱톡커 결심”
글로벌 인플루언서 릴리언니가 5일 대전 KAIST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신인류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대전=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대전)=이영기 기자] “틱톡은 남미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요. 최근 유명해진 인플루언서는 다 틱톡 출신일 정도죠. 그래서 저도 틱톡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200만명의 팔로워를 모은 글로벌 틱톡 크리에이터 ‘릴리언니(송주미·송릴리아나)’는 지난 4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 세계에서 부는 숏폼 열풍을 설명했다.
릴리언니는 한국의 문화, 연예계 소식을 간단하게 요약해 아르헨티나 등 스페인어권 국가에 소개하는 틱톡 크리에이터다. 틱톡과 유튜브를 합쳐 전 세계에서 약 500만명의 팬을 모은 ‘공룡’ 크리에이터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자랐지만 아르헨티나·대한민국 국적을 모두 보유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한때 아르헨티나에 있는 LG전자, 세라젬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릴리언니는 ▷잘못된 동해·일본해 표기 ▷김치 국적 바로잡기 ▷욱일기의 문제성 등도 설명하는 등 한국에 대해 바르게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릴리언니가 5일 대전 KAIST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신인류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대전=이상섭 기자 |
그는 본인을 ‘전 세계에서 스페인어로 한국 문화를 제일 잘 알려줄 수 있는 언니’로 소개했다. 릴리언니는 “전 세계에서 넘버원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구독자나 팔로워도 저를 되게 신뢰하는 것 같다”며 “제 영상을 보고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릴리언니는 크리에이터로서 느끼는 숏폼의 인기도 전했다. 그는 “숏폼은 간단하고, 빨리 퍼진다. 1분짜리 영상이라면 1시간 동안 60개를 볼 수 있는 셈이다”라며 “더 많이 알릴 수 있다보니, 광고도 이제 롱폼(긴 영상)이 아니라 숏폼에서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숏폼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릴리언니는 “롱폼과 숏폼으로 같은 내용을 만들더라도 롱폼의 조회수는 적고, 숏폼은 어마어마하다”며 “숏폼이 더 빠르게 많이 전파되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로서는 더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도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릴리언니는 크리에이터로서 보는 숏폼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숏폼은 뛰어난 전파력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기회를 준다. 숏폼을 통해 어마어마한 수의 크리에이터가 배출될 수 있다”며 “매력적인 만큼 더 많은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다. 숏폼 시장의 경쟁과 변화는 빨라지고,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