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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AI시대 냉난방공조 공략 강화…매년 3만명 이상 엔지니어 양성
글로벌 HVAC 아카데미 운영
B2B 사업 확대 위한 현지 거점
미국, 대만, 인도 4개 지역 설립
미국 보스턴 아카데미에서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에어컨담당이 엔지니어들에게 LG전자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전 세계 43개 국가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각지에서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 고효율 칠러 등 다양한 공조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약 3만 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산업·상업 공간 용도에 따라 HVAC 솔루션을 설계하는 특화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실제 공급한 조달 사례의 전파 교육 등도 진행한다.

냉난방공조는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부터 제품 설치, 사후 관리까지 공조 기술 전문가의 역량이 중요하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한다. 지역 B2B 핵심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아카데미에 시스템 에어컨,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등 다양한 LG전자 제품을 진열한 통합 전시존도 마련했다.

LG전자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보스턴), 대만(타이베이), 인도(첸나이·콜카타)에서 아카데미가 새로 문을 열었고 연말에는 프랑스(리옹)에 추가 설립된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LG전자 HVAC 아카데미 [LG전자 제공]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규모는 약 584억 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AI 후방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전력 소비량과 서버 효율 유지를 위한 열 관리가 중요해 고효율·고성능 냉각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의 소비 전력량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7배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의 탑티어(Top tier)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를 초청해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LG HVAC Consultant Leaders’ Summit): LG Alumni Event(알룸나이 이벤트)’를 개최하며 이들과의 사업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시아는 상업용 빌딩 건설 확대와 각 정부의 고효율 에너지 정책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의 주요 전략 시장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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