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셀트리온 제공]

베그젤마 [셀트리온 제공]

허쥬마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셀트리온이 최근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성공하면서 셀트리온은 프랑스 의료산업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2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니하는 프랑스 의료산업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대형 기관으로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30%, 베바시주맙 27%, 트라스투주맙 시장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해당 3개 제품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

프랑스 지방 공립병원 연합 중 하나인 브르타뉴(Bretagne) 입찰에서도 허쥬마와 베그젤마 낙찰에 성공,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해당 제품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병원입찰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랑스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고려해, 입찰 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했다. 이를 토대로 입찰 과정에서 요구되는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제품 강점 및 ESG 경영활동 성과,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기업 및 제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2020년 유럽에서 램시마를 직판으로 전환한 이후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시장 확대 기회를 꾸준히 노려왔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셀트리온는 프랑스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26%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파리 및 일드프랑스 지역의 대학병원 연합인 ‘아뻬아쉬뻬(APHP)’의 의약품 조달 관련 입찰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낙찰에 성공한 결과다.

셀트리온은 향후 프랑스 입찰 시장에 참여를 확대하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프랑스 주요 입찰 시장을 대상으로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맞춤형 세일즈 활동을 강화한 결과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전 제품에서 입찰 수주 성과를 순조롭게 확대해 가고 있다”며 “후속 제품 및 파이프라인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셀트리온 치료제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