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이면 내리막길에 돌입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빠른 속도로 출산율이 내려가고 있어 생산가능 인구의 급격한 위축으로 성장률이 제로 또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경제의 피크아웃은 무조건 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 급감에 따른 대한민국의 위기를 지적한 책 ‘피크아웃 코리아’를 발간한 채상욱 커넥티드 그라운드 대표. 그는 우리나라의 피크아웃을 2035년 전후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때가 오면 부동산도 구조적인 하락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대표는 헤럴드경제의 부동산360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피크아웃은 종전 가격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서 피크아웃을 굳이 맞을 필요가 있냐에 대한 조언을 하고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10년 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게 되니 지금은 부동산을 팔고 기다릴 때라고 채 대표는 주장한다.
그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92년에 일본 부동산이 붕괴됐고 10년 동안 5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집 없이) 앞으로 10년간 4년의 임대차 계약 두 번을 지낸뒤 그 이후에 주택을 다시 매수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채 대표는 이같은 피크아웃의 전조 현상을 학교에서 찾았다.
대한민국은 2024년이 되면 1학년 입학생 수가 35만명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돈다. 6년간 초등학교는 사실성 전체의 절반이 사라질 운명에 처한다.
초등학교가 폐교한 지역에는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들의 유입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소아과, 문방구 등의 업종도 사라진다. 유출만 있고 유입이 없는 지역은 고령화 진행과 함께 자연스럽게 소멸해 간다는 논리다.
채 대표는 “지방 부동산을 처분하고 수도권 부동산을 취득하는 최근의 트렌드도 피크아웃 코리아와 연관이 있다”면서 “결국 수도권이 제일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돈의 이민이 시작됐다. ‘미래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원화 자산에 대한 비중을 감소시키고 해외 자산 취득에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30~40조원의 개인자금이 주식으로만 해외에 나가고 있다”면서 “해외 자산 취득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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