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자 분양가 추정액 등 공개돼
조합원 분양가 국평 24억 책정
전용 250㎡ 분양가 80억대 달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대표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이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최고 23억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일반 분양가의 80% 수준인 조합원 분양가가 3.3㎡당(평당) 7000만여원 수준인 셈이다. 공사비, 금융비 등이 치솟으며 이처럼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송파구에 따르면 ‘잠실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안 재공람 공고’에는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이 반영됐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의 공동주택 분양가 추정액은 중소형 평형의 경우 ▷전용 39㎡ 11억원 ▷전용 45㎡ 12억6000만원 ▷전용 59㎡ 16억6000만원 ▷전용 74㎡ 20억2000만원 ▷전용 84㎡ 22억9000만~23억9000만원이다.
대형 평형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100㎡C 25억4000만~25억7000만원 ▷전용 107㎡ 26억9000만~27억5000만원 ▷전용 126㎡ 31억6000만원 ▷전용 134㎡ 34억3000만원 ▷전용 152㎡ 38억7000만~39억4000만원 ▷전용 176㎡ 47억6000만원 ▷전용 200㎡ 66억9000만원 ▷전용 250㎡ 81억9000만원이다. 추정 비례율은 108.11%다. 권리자 분양가 추정액에서 추정 권리가액을 제외한 추정 분담금은 향후 관리처분계획수립을 통해 확정된다.
잠실주공5단지의 조합원 분양가는 서울 내 또다른 한강변 단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 재건축 사업의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84㎡ 기준 19억5000만~20억4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정비사업장의 조합원 분양가는 인건비·자재비 등 사업비가 폭증해 빠르게 치솟고 있다. 가령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을 겪은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의 경우, 전용 84㎡ 기준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기존 7억7997만원에서 9억7527만원으로 25% 뛰었다.
한편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1978년 최고 15층 높이, 30개 동, 3930가구로 지어진 노후 단지다. 준공 40년이 훌쩍 넘었으며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역세권인데다, 한강변 단지라 재건축이 꾸준히 추진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더불어 국내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힌다.
앞서 잠실주공5단지는 재작년에 최고 50층 높이, 635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높이 기준을 유연하게 바꾸기로 해,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확정된 변경 계획에 따르면 향후 최고 70층 높이, 6491가구(조합원 및 일반분양 5680가구, 공공주택 811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이 중 1700여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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