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8억원가량 붙어
길헤자 전용 59㎡ 입주권도 10억 넘어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도 증가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공사 현장. [연합]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권 거래 가격이 20평대 기준 18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에만 해도 30평대 입주권이 16억~17억원 수준이었는데, 분양가 상승과 집값 회복세에 주요 단지 분양·입주권도 비싸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서울에서조차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나왔지만, 부동산 가격 저점 인식 및 공사비 상승 등 여파에 주요 지역 대단지 분양·입주권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평형 입주권은 최저 14억5000만원, 최고 16억4000만원에 팔렸는데 어느새 18억원 턱밑까지 온 셈이다. 이는 전용 84㎡ 입주권의 지난해 거래 가격 수준이다. 작년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은 대부분 17억~18억원대선에서 거래됐으며 최저 13억3927만원, 최고 22억961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가는 21억5897만원이었다. 지난해 최고가가 21억5320만원이었던 전용 95㎡ 입주권은 올해 5월 23억556만원까지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는 ▷39㎡ 6억원 중반~7억원 초반대 ▷59㎡ 9억원 후반~10억원 중반대 ▷84㎡ 12억원 초반~13억원 초반대 등이었다. 현재 입주권 가격 추이를 보면 전용 59㎡는 7억~8억원, 전용 84㎡ 9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은 셈이다. 한때 선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며 무순위 청약에 잔여 물량이 899가구나 풀리기도 했는데, 결국 청약 당첨자들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올해 들어 1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최고가는 9억5000만원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12건의 거래 중 10건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달엔 11억9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집값 회복세가 가장 빠른 강남권의 경우, 입주권 시세가 지난해와 비슷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해 최고 30억198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거래가는 30억1198만원으로 1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용 96㎡ 입주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38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분양가 상승 및 신축 선호 추세로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월~5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246건으로 집계(해제 발생 건수 제외)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199건) 대비 23.6% 늘어난 수준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비롯해 이문아이파크자이, 래미안라그란데, 북서울자이폴라리스,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흑석리버파크자이, 청계SK뷰, 장위자이레디언트,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 등 단지의 분양·입주권이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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