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로 판명된 핑크 돌고래 사진 [SNS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희귀종으로 알려진 핑크 돌고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따져본 결과, 이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핑크 돌고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발견됐다"는 글과 함께 핑크 돌고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화제몰이를 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영롱한 생명체는 처음 본다", "촬영자가 부럽다", "일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풍경이 아닐까" 등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이 사진은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확인 전문 웹사이트 스놉스는 AI를 통해 이미지를 실행한 결과 이 사진이 AI 이미지일 확률이 99.9%라고 밝혔다.
핑크 돌고래가 실제로 존재하는 건 맞지만, 이를 목격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스놉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핑크 돌고래는 아마존강돌고래와 알비노 큰돌고래 등 두 종류로 나뉘어 서식하고 있다. 세계야생생물기금에 따르면 아마존강돌고래의 경우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아마존강 유역에서 발견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
한편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이용한 허위 정보는 지난해 초부터 급증하고 있다.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팩트체크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2023년 초 이후 크게 늘었다고 미 NBC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허리춤이 강조된 흰색 롱패딩을 입은 가짜 사진이 SNS에 퍼지기 전만 해도 AI로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AI가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텍스트나 포토샵 등 전통적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허위 정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정도로 급증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