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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네이버, 모두가 들어가고 싶어하는데…”
네이버의 채용 문이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의 수가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팬데믹 당시 폭발적으로 늘었던 채용과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 간 인력 이동 등으로 인해 신규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네이버는 ‘2023년 ESG 통합보고서’를 발표했다. ESG 통합보고서의 채용 및 이직 현황에 따르면 신규 채용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네이버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1년 838명 ▷2022년 599명 ▷2023년 231명으로 매년 약 300명씩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신규 채용 인원은 절반 이상인 61%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네이버 계열사 간 인력 이동과 팬데믹 채용과 비교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줄어든 신규 채용 인원에 대해 “팬데믹 당시 국내 테크 기업의 신규 채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때와 비교해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는 기간에 네이버 클로바, 파파고, 웨일 등 개발 인력이 네이버에서 네이버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신규 채용도 해당 조직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워크맨의 기업탐방 네이버편의 한 장면. [유튜브 워크맨-Workman 캡처] |
네이버를 꿈꾸던 취준생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취준생에게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900만원이다.
또 연봉에 더해 매년 1000만원 가치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도 입사 의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버의 스톡그랜트는 2021년부터 지난 3년간 매년 1000만원 가치의 주식을 연 2회에 나눠 지급하던 현금성 직원 보상 제도다. 올해부터 추가로 2년을 연장해 2025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실제로 취준생 사이에선 최고 인기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학사의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2023년 취준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기업 1위에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빅테크의 신규 채용 인원 감소는 네이버 뿐이 아니다. 카카오도 신규 채용이 매년 크게 줄고 있다. 2022년 870명 2023년 45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 신규 인력의 필요성 적어지며, 빅테크 취업을 꿈꾸던 취준생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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