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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2분기 영업익 58% 급감…바닥 찍고 하반기 반등 꾀한다
AMPC 증가에도 실적 악화…매출도 30%↓
투자 및 비용 효율성 극대화…ESS 라인 전환
대규모 LFP 수주 성과·판가하락 3분기 마무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올해 2분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실적 부진에 빠진 LG에너지솔루션이 하반기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8%, 57.6%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4478억원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 2공장에서 물량이 본격 양산되며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

AMPC에 따른 이익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가동 공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차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으로 전환한다. ESS 시장은 수요가 주춤한 전기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요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강동진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은 평균 신차 가격에 수렴 또는 그 이하 가격의 전기차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배터리 판가 하락은 올해 3분기 마무리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꾸준히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첫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9GWh 규모를 공급한다.

정용진 신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요 둔화 속에서도 르노와 신규 수주 공시는 긍정적 변화의 단초”라며 “저가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미드니켈·LFP)와 파우치 셀투팩(CTP) 기술 확보가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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