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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석 현대차 대표 “임금교섭, 회사 생존과 지속 성장에 중점…노사가 최악 파국 막아야”
현대차 노사 파업 앞두고 8~9일 집중교섭
이 대표 입장문 내고 노조 측에 “글로벌 톱티어 걸맞은 의식·판단해야”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회사는 임금교섭의 본질과 현대자동차의 생존, 지속 성장에 중심을 둔 결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섭도 글로벌 톱티어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판단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8일 ‘임금교섭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했으나 약 두 달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가 오는 10~11일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선언했고, 이를 앞두고 8~9일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빠른 교섭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설명하고, 노사 간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조속한 성과 보상에 대한 현장의 염원을 반영해 과거 구태적 교섭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보다 효율적인 교섭 패턴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교섭 결렬 전 1차 제시에서도 전년도 최종 타결액보다 높은 성과금을 제시했으며, 교섭 재개 이후에도 빠른 추가 제시를 통해 교섭 마무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올해 교섭에서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중심 신사업 아이템에 덧붙여 전동화 핵심 부품 내재화(배터리 양산라인 구축, 수소연료전지 사업 내재화) 추진 방향성을 합의했다”며 “지금까지의 노사관계 역사를 보더라도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진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톱티어에 오른 현대차의 위상을 고려해 직원 해외연수 지역을 아시아 권역에서 유럽 선진 시장으로 변경했고, 2025년 800명(앞서 합의된 300명 포함), 2026년 300명 신규 채용 결정을 통해 인력 선순환과 고숙련·고스킬 공정의 원활한 기술 이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노조가 지난 4일 파업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고객과 국민의 냉철한 시선, 그리고 교섭이 파행으로 갔을 때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부품 협력사 직원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최악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재개된 교섭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글로벌 일류 기업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품격 있는 행동을 바탕으로 성숙한 교섭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고객과 국민, 협력사 직원들에게 비난받는 교섭이 아닌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교섭을 만들어가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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