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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 “전력시장 수요, 빅데이터·AI가 이끌 것”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 참석·발표
“시장 성장, 전력기기 수요 늘어나
전기차 시장 반등시 더 증가할 것
2분기 실적 전망치 부합, 증설할 것”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사장)가 9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가 인공지능(AI) 성장세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사장)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통상포럼’에서 “지금까지 전력 시장 수요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이끌었다면, 향후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AI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은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의 조달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최근 좋지 않지만, 향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반등한다면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수요 증가로 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사업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이은 수주로 현재 2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했다.

시가총액은 2019년 3500억원에서 최근 30배 이상 상승한 11조여 원까지 달성했다. 증권업계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대표는 “아직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평균치)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울산공장, 미국 앨라배마공장 증설에 각각 272억원과 1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미국 공장 증설은 이달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울산 공장 증설은 올해 10월에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증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HD현대일렉트릭은 전방 사업 부진 여파로 적자에 시달렸다. 조 대표는 2019년 HD현대일렉트릭에 부임,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택했다.

조 대표는 “전력기기 시장이 좋지 않을 때 (과거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 성과를 쌓기 위해 저가 수주를 했다”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저가 수주를 일절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후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혁신 프로그램도 시행했다”며 “경쟁사 제품을 직접 분해하면서 설계 방식은 무엇이고,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 지 연구하는 등 벤치마킹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포럼에서 향후 주요 국가의 보조금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산업 정책은 대부분 보조금과 연관이 있다”며 “현재는 배터리 등에 국한되고 있지만, 향후 보조금을 주는 산업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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