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잠정중단-신사협정 등 대책 강구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제74주년 6·25전쟁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격화하는 국민의힘 당권경쟁을 비판하며 자중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난파선의 선장이 되고자 하십니까’ 제하의 글을 올리고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는 극한 대립 속에서 누가 대표가 되어도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배가 난파 상황인데 선장이 된들 미래를 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대표 후보들을 향해 “전당대회가 이렇게 공멸의 길로 간다면 승리자 또한 절반은 패배자”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후보자들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며 “비대위와 선관위 등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잠정중단, 신사협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대표 후보 간 공방이 과열되며 지지자 간 충돌 사태로 번진 데 대한 지적이다. 전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한 후보와 원 후보 지지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 소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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