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9시 5분 16강전…佛 마농 아피티와 경기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32강 경기에서 한국 윤지수가 우즈베키스탄 데이베코바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지난 도쿄 올림픽 탈락 때 상대였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설욕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윤지수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다이베코바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한 윤지수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에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단체전에만 출전해 5위에 올랐고, 2020 도쿄 대회 때는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에선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윤지수는 도쿄 개인전 때 패배했던 다이베코바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도쿄에서 다이베코바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고 개인전 메달 꿈을 접었던 윤지수는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도 결승전에서 다이베코바에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또 만난 다이베코바를 15-14로 따돌리며 개인전 우승까지 이뤄냈고, 이번 맞대결 승리로 징크스를 완전히 깨뜨렸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윤지수는 4-2에서 4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당해 흔들리는 듯했으나 2라운드에서 침착하게 간결한 공격 동작을 성공하며 12-11부터는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지수는 이날 오후 9시 5분께 예정된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와 맞붙는다.
함께 출전한 여자 사브르 선수들도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8로 제압했고, 최세빈(전남도청)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따돌렸다.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