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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광모가 점찍은 AI로 LG 일하는 방식까지 바꾼다
생성형 AI ‘챗엑사원’ 임직원 제공
하반기 계열사 제품·서비스 적용
사업 현장 전반 혁신의 속도 높여
구광모(오른쪽) ㈜LG 대표가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 와 만나는 모습 [LG 제공]

LG는 이번에 선보인 AI 모델 ‘엑사원 3.0’을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적용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AI를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 사업 현장에 AI 적용 사례를 늘려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해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7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 입히기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용도에 따라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했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 3.0’을 최적화(Fine Tuning)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해 7월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는 모습 [LG 제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엑사원 1.0을 처음 공개한 LG AI연구원은 2022년 멀티모달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2023년에는 성능이 개선된 엑사원 2.0 모델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3가지 주요 서비스 플랫폼(유니버스·디스커버리·아틀리에)을 발표했다. 이번 엑사원 3.0은 한국어와 영어 성능 모두 글로벌 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이전 세대보다 진화했다. 특히 AI 모델 경량화 및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메모리 사용량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이날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챗엑사원’은 LG 임직원들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여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사내 문서 데이터를 보안 걱정 없이 자유롭게 업로드 할 수 있고, ‘챗엑사원’이 제시하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챗엑사원’은 또한 PPTX, PDF, CSV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이해한다. 문서 속 텍스트 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표·그래프·수식 등도 이해할 수 있다. 여러 문서의 내용을 비교해 분석해주고, 문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와의 대화 중 필요한 경우 온라인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주요 트렌드나 뉴스 기사, 특정 분야의 전문 리포트 등 실시간 온라인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인사이트 확장을 도와주는 식이다.

‘챗엑사원’에는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입력한 지시문(프롬프트)의 맥락을 파악한 뒤 최신 정보를 반영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자연어(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입력만으로 파이썬·자바·C++ 등 22개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QL(구조화된 질의 언어) 쿼리까지 생성할 수 있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내 문서 학습 및 보안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계열사의 경우 별도의 특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지난 6월 사내 문서 30만여건을 추가 학습해 제품 품질 등 공정 관련 질의응답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축키도 했다.

LG는 지난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4년간 업무 전반에 걸쳐 AI 전환 속도를 높여왔다. 이를 통해 진화된 AI 기술을 LG 계열사들의 생산 공정과 소재 및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각 사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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