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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배터리, ‘화재 논란’에도 글로벌 점유율 확대…파라시스 108% 성장
SNE리서치,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CATL 27.2% 점유율로 시장 1위
K-배터리 3사 점유율 1.8%p 하락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총사용량은 165.3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중국 CATL의 경우 배터리 사용량은 44.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하며 글로벌 1위(점유율 27.2%)를 지켰다.

현재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6위인 중국 BYD는 144.8% 성장한 6.0GWh로 시장 점유율을 2%포인트 늘렸고, 8위인 CALB은 604.2% 급증한 3.4GWh가 탑재되며 점유율을 1.8%포인트 확대했다.

이번에 화재가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 파라시스의 경우 전년 대비 108.1% 성장한 3.1GWh가 탑재됐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상반기 1%에서 올해 상반기 1.8%로 0.8%포인트 늘었다.

반면 K-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43.8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8%에서 26.5%로 1.5%포인트 감소했다.

SK온은 6.2%(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에 올랐으나 점유율은 11.2%에서 10.5%로 0.7%포인트 감소했다.

4위인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7.9%(16.3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9.5%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 여파로 10위권 내 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25.1%)하며 종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다만 최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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