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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기아, 대형 PBV 2027년 4월 양산…화성 신공장 연산 10만대로
중형 PBV 공장 이어 대형 PBV 신공장 건설
친환경·저탄소 공장 구축…PBV 선두주자로
연 10만대 규모 생산…2025년 25만대 판매

기아의 대형 PBV ‘PV7(오른쪽)’ 콘셉트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대형 PBV(목적기반차량) ‘PV7’(프로젝트명 LW)을 오는 2027년 4월 양산한다. 글로벌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제작이 가능한 PBV 양산에 나서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9일 경기 화성 공장에서 ‘대형 PBV(LW) 신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두고 특별 노사협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경기 화성에 대형 PBV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설비 능력은 연 10만대 규모다. 대형 PBV는 카고밴, 패신저밴(승합차) 등 상품 목적에 맞게 적용하고, 바디타입은 기본, 롱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당초 이 공장을 처음 계획할 단계에서는 2028년 양산을 목표 시점으로 잡았으나, 발 빠른 시장 공략을 위해 이를 2027년으로 앞당겼다. 공장이 완공되면 지난해 4월 화성에 건설하기 시작한 중형급 PBV 공장에 이은 국내 두 번째 PBV 전용 시설이 된다.

특히 신공장은 차체, 도장, 조립으로 이어지는 생산방식의 라인을 구성한다. 차체라인의 경우 기존 금형공장 등의 부지를 활용한다. 현재 금형공장에서 제작하는 아이템은 올해 말까지 전문 업체로 이관할 계획이다.

도장라인은 기존 PT사무동 인근 부지를 활용한다. 특히 PBV 공장 콘셉트에 맞게 친환경·저탄소 생산 공장 구축을 위해 혁신 공법을 적용하고 자동화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조립라인은 기존 소재공장 부지를 활용하며, 현재 소재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부품의 경우 재고를 비축한 뒤, 단계적으로 전문업체로 이관 및 단산하기로 했다.

특히 회사는 신공장 건설을 위한 셧다운(가동중단) 기간 직원들에 대한 직무, 미래 전환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신공장 양산 전까지 공장 내 각종 직무에서 필요 인원 발생 시 직원들에게 전환 배치 기회를 부여하고, 부족 인원은 신규 충원키로 협의했다.

기아는 적극적인 PBV 사업 전환을 통해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기아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 ‘CES 2024’에서 PBV 사업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PBV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우선 2025년에는 롱모델 기준 전장이 약 4.7m에 달하는 중형 PBV인 ‘PV5’(프로젝트명 SW)를 출시한다. 이 차량은 앞서 착공에 돌입한 화성 공장 내 PBV 공장에서 생산된다. 도심형 딜리버리, 헤일링 서비스 등에 최적화된 모델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어 2027년에는 대형 PBV인 PV7을 출시할 예정이다. PV7은 최대 전장 약 5.9m로, 대형 적재 공간을 필요로 하는 딜리버리, 다인승 셔틀까지 활용 가능한 모델로 개발 중이다.

기아는 2030년 기준 PV5 15만대, PV7 10만대 등 총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외에도 PV5, PV7 기본 모델 외 다양한 컨버전(conversion) 라인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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