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Q&A 세션에 참여한 LG유플러스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지혁 LSR·UX담당,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상무),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서비스 ‘U+tv’에 ‘익시(ixi)’기반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AIPTV(AI+IPTV)’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이후의 소통까지 시청경험 여정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U+tv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하고,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네 번째 AI 에이전트...지능형 TV 시청 도우미=‘미디어 에이전트’는 ‘챗 에이전트’, ‘마케팅 에이전트’, ‘워크 에이전트’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네 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다. LG유플러스는 IPTV 특화 AI 에이전트인 미디어 에어전트를 IPTV에 적용해 초개인화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AIP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상무)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TV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단순히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순간을 AI가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 자막’▷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챗봇’,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콘텐츠 추천 이유 설명해 주는 AI 큐레이션=먼저 AI 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고객별 시청패턴에 적합한 합리적인 월정액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추천’ 섹션에서만 콘텐츠를 제안했던 기존 개인화 기능과 달리, AI 큐레이션은 고객이 콘텐츠를 검색만 해도 즉시 유사 콘텐츠를 제안하는 등 고객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U+tv 전체 화면에 취향별 콘텐츠를 보여주는 상하 순서와 순위를 나타내는 좌우 순서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해 고객의 콘텐츠 탐색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큐레이션의 장점은 콘텐츠 추천 이유를 생성형 AI 기반 고객별 개인화된 문구로 함께 설명해 주는 것이다. 추천 기능은 좋지만, 추천된 이유를 몰라 섬네일만 보고 지나치거나 모바일로 기본 정보를 다시 검색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했다.

U+tv 고객은 ‘좋아하는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 ‘취향이 비슷한 고객이 선택한’, ‘시청한 콘텐츠와 비슷한 장르’등 콘텐츠 하단의 문구를 통해 추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방송 10분 만에 AI가 자막 생성...온디바이스 탑재된 음성챗봇=한글 자막을 켜고 국내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AI 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여 분 만에 자막을 자동생성하기 때문에,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방금 끝난 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도 자막과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를 위해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또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음성챗봇도 선보였다. 고객이 불편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을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하면 AI가 바로 해결,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했을 때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은 “고객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지속 고민하겠다” 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