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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망신”…튀르키예서 2000만원 든 가방 훔친 한국女 2명 “술 취해 실수로”
한국인 여성 2명이 의자에 걸려 있던 다른 손님의 가방을 가지고 일어나는 모습. [튀르키예 매체 Haber384 유튜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열기구 관광으로 유명한 튀르키예의 관광지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현금 2000여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술에 취해 실수로 가방을 들고 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통신사 DHA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현지시각) 오후 9시30분쯤 네브셰히르주 괴레메의 한 카페에서 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가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직원에게 알렸다.

당시 친척들과 함께 커피를 마신 뒤 카페를 떠난 리제니는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카페로 돌아왔지만,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 가방 안에는 신분증과 카드, 1500 호주달러(약 130만원), 1만2100파운드(약 2100만원) 등 현금 2200여만원이 들어있었다.

이에 카페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를 통해 리제니 일행이 앉았던 테이블에 앉은 2명의 여성이 그의 가방을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

이 CCTV 영상은 현지 매체 Haber384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리제니는 의자에 가방을 걸어둔 채 카페를 떠난다. 곧이어 이 자리에 두 여성이 앉았고, 이들은 잠시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다가 의자에 걸려있던 가방을 들고 그대로 카페를 빠져나갔다.

카운터 CCTV 영상에는 이 여성들의 얼굴이 그대로 찍혔다. 영상에는 동양인 여성 2명이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는 동안 근처에 서 있는 리제니 일행의 모습도 보인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한국인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숙소 인근에서 이들을 체포해 구금했다. 아울러 이들의 숙소에서 신분증과 카드,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압수해 리제니에게 돌려줬다.

용의자인 한국 여성들은 "술에 취해 실수로 가방을 잘못 들고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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