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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軍, 사기 먹고사는 집단…자랑스런 과학기술 강군 건설”
제50대 국방부 장관 취임…“장병 처우 획기적 개선”
“즉·강·끝의 ‘끝’은 北 정권…도발하면 참혹한 대가”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6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가진 제50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 취임사에서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왼쪽)이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6일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내세우며 장병 처우 개선, 적 도발 억제, 무인전투체계 전환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가진 제50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장병 복무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군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은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이라며 “사기가 떨어진 군대는 그 어떤 첨단전력으로 무장해도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급여를 비롯한 각종 수당 등 경제적 보상과 의식주를 개선하고 직업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계속해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국방태세와 능력을 구축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 도발시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한다는 전임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원칙을 계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으로 참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이다.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장병 정신전력, 실전적 교육훈련, 한미 연합연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시키겠다”며 “변화를 주도하면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만 현실에 안주하면 역사의 제물이 된다”고 밝혔다.

또 “미래전의 ‘How To Fight’ 개념을 완성하고 무인전투체계의 역할을 확대시키겠다”면서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로 개선해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과학기술 강군의 초석 위에 방위산업을 활성화시켜 국가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앞줄 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저는 오늘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제50대 국방부 장관의 대임을 맡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군의 사명과 역할 완수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도 긴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창군 이래 우리 군은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국군의 사명과 역할 완수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가방위,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장관은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갖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연합]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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