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 이어 동남아 국가에도 서비스 시작
광고 시청하면 결제 없이 무료로 콘텐츠 제공
쌍둥이 판다 돌잡이 라방으로 신규 사용자 급증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월부터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베를린)=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0월부터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기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FAST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지난 6월 중동 3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 TV 플러스는 10월엔 동남아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총 3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구독이나 결제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고유 서비스다.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삼성 TV 플러스는 2015년 출시 이후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현재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 TV는 전 세계 2억7000만대에 달한다. 27개국에서 약 3000개의 채널과 5만여 개 VOD를 제공 중이다.
작년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시간은 약 50억 시간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100억 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젠 OS 기반 서비스 사업은 지난 2021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 TV 플러스는 영화·스포츠·음악·어린이·교양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바오패밀리’ 채널을 통해 국내 FAST 사상 처음으로 쌍둥이 판다의 돌잡이를 생중계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삼성 TV 플러스는 신규 사용자 유입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동남아에 서비스를 출시할 때 ‘바오패밀리’ 채널도 함께 도입해 K-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 채널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달 아마존 스튜디오의 드라마 ‘반지의 제왕’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시즌1을 미국 등 주요 5개국에 동시 론칭했다. 이달 4일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TV 및 모바일 시청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FAST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며 사용자에게 취향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