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 ‘오스카 상’
우수한 동력성능·주행 가능 거리 등 높은 평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이 3년 연속 미국 유력 매체의 ‘최고 10대 엔진’에 선정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동화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10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 GT-라인(이하 EV9)의 동력시스템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4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전동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워즈오토 측은 2019년부터 정식 수상 명칭을 ‘최고 10대 엔진(10 Best Engines)’에서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으로 변경한 바 있다.
30회째를 맞는 올해 결과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에 탑재된 34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워즈오토 심사위원단이 성능과 효율,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0개의 파워트레인을 선정했다.
최고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아이오닉 5 N과 EV9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첨단 주행 관련 기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9 [기아 제공] |
EV9은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하며,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V2L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은 물론 탑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을 갖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GMP 플랫폼의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빠른 급속 충전 속도 등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완벽해진 E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BH)에 탑재됐던 가솔린 4.6L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8회에 걸쳐 최고 10대 엔진을 수상하며 파워트레인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중 아이오닉 5, 넥쏘 등에 탑재된 현대차의 전동화 시스템은 모두 열 차례에 선정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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