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가속화 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한중 간의 경제 협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기재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개최한 ‘한중 경제협력교류회’에 참석해 “양국의 협력은 92년 수교 이래 교역·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열린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는 지난 2022년 8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체결된 경제분야 실질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꾸려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중국 창춘에서 개최된 1차 행사에 이어진 2차 행사다. 양국 정부를 비롯해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제협력교류회에서 양국은 정부·지자체의 투자유치 정책, 민간 비즈니스 협력 사례 등을 공유했다.
정책·투자 설명 세션에서 한국 측은 기재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중국 측은 발개위가 각각 정부 차원의 외자 유치 정책 동향과 경제 협력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는 보조금·세제 혜택 등의 투자 인센티브와 기업 친화적 정책 등을 소개하며 지자체 투자유치 환경을 홍보했다.
비즈니스 협력 세션에는 한국 측에서 포스코 홀딩스·삼성벤처투자·SK·오리온·삼양·수자원공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알리바바·시안지리전자신소재 등이 참여했다.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자동차 강판 수요에 대응 중인 포스코 홀딩스와 중국 정부와 글로벌 물 안보 분야를 협력 중인 수자원공사 등은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간의 학술교류회도 진행됐다. 양국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 양국 관계의 변화, 한중 경제·산업 정책 비교 및 향후 협력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하며 공동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발개위 간 ‘제3차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도 개최됐다. 양국은 공급망 정책을 소개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책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중국은 항상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무 단계뿐만 아니라 부총리 등 고위급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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