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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 업고 롱런” 유통가는 변우석 앓이 중 [언박싱]
브랜드 모델 발탁해 위기 극복
매출 상승·소비자 인지도 확보
SPC 배스킨라빈스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변우석. [SPC 배스킨라빈스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배우 변우석이 유통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모델로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했다. 교촌치킨은 앞으로 변우석과 함께 관련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교촌치킨이 브랜드 모델을 앞세운 건 9년 만이다.

식품 업계도 변우석을 앞세워 매출 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변우석이 이름을 알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인기를 끌면서, 구매력 있는 중년 여성을 비롯한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모델 발탁 후 매출이 상승하고,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우석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광고 모델 평판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에 따르면 이달에는 가수 임영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탁구선수 신유빈, 가수 임영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모델로 브랜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창사 이래 첫 모델을 발탁해 화제를 모은 이디야커피가 대표적이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리브랜딩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가 커피와 초저가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애매한 입지로 밀려나며 위기를 겪고 있어서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는 축구선수 손흥민, BTS 뷔 등을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변우석을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SPC 배스킨라빈스도 마찬가지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065억원과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비알코리아가 적자를 기록한 건 사상 처음이다. 그중에서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배스킨라빈스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은 2022년 5859억원에서 지난해 4967억원으로 15.2% 줄었다.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팔도의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과거 80%대까지 유지하던 팔도비빔면의 점유율은 현재 50%대로 떨어졌다. 후발주자인 농심의 배홍동비빔면과 오뚜기 진비빔면이 빠르게 뒤를 쫓고 있어서다. 변우석이 광고하는 팔도비빔면은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이제훈을 앞세운 브랜드와 경쟁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뷰티 업계에서도 디스커버리, LG생활건강 등이 모델로 변우석을 선택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브랜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변우석은 모델 기용 이후 이벤트 참여도, 소비자 반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광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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