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비정규직 845만9000명…1년 전보다 33만7000명↑
노동단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법원 앞 야간문화제와 노숙농성을 강제 해산한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올해 다시 크게 증가하며 845만9000명을 기록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역대 최대 격차를 갱신했으며, 이는 비정규직 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도 38.2%로 1.2%p 상승했다.
비정규직 증가세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 그리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및 숙박·음식점업에서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이 27만9000명 증가했으며, 남성 비정규직도 5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19만3000명 증가하며 전체 비정규직 중 33.2%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만4000명), 숙박·음식점업(+8만2000명)에서 크게 늘었으며, 건설업(-1만2000명)과 부동산업(-2만1000명)은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6~8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37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3000원(4.8%) 증가했으며, 비정규직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4.6%) 증가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이 경우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83만9000원으로 줄어든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내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비정규직 평균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66.6%가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비정규직을 선택한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59.9%) ▷안정적인 일자리(21.6%) 등이 가장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0개월로, 전년보다 2개월 늘었으며,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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