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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IPO 조달 자금, 전기차·수소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 [헬로 인디아]
22일 인도 증시 상장식, 기자단 일문일답
정의선 회장 “IPO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 사명감”
“인도 전동화 전환 시간 문제”
“사회적 책임은 현대차가 해야 할 소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기념식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뭄바이)=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통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HMIL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HMIL의 인도 증시 상장은 지난 1996년 현대차가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여기 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무엇보다 인도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IPO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현지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시장의 큰 일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이 지니고 있는 미래 비전에 대해 “인도 시장은 내수 규모도 크지만, 수출도 많이 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아울러 인도의 기술이 IT 분야 등에서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정체)은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 같은 요인은 기술 개발에 따른 비용절감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도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메이커도 마찬가지겠지만, 6~7년 정도면 많은 부분이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인도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가격 등 여러 요인에서 합리적인 포인트를 찾는다면, 빠른 전동화 전환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현대차는 인도에서 ‘현대 사마르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인도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저소득층 및 젊은 세대들이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 체제 확장 계획에 관해서는 “이미 푸네 공장이 내년 완공을 앞둔 만큼 당장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보다 젊은 소비층이 원하는 하이테크 기술을 갖춘 차량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한, 현지에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날(21일) 인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모디 총리가) IPO에 관해 궁금하신 게 많을 것 같아 미리 설명을 했고, IPO를 통해 조달한 자원으로 인도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는 훌륭한 기업이 많다. 특히, 평소 타타를 존경해 왔다. 최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현대차도 인도에서 더욱 잘해서 타타와 같은 훌륭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HMIL은 이날 오전 9시 인도 뭄바이 NSE에서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HMIL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서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에 상장 기업으로 현대차 해외 자회사 가운데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HMIL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액은 인도 증시 사상 가장 큰 4조5000억원에 달한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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