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 8월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1124명 많은 2만98명을 기록했다. 8월 기준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8월 혼인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4명(5.9%) 증가했다. 지난 7월 1516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8월 출생아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2년(2095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 보면 2010년 8월(6.1%) 이후 가장 높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부터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8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부산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작년(4.4명)보다 0.2명 늘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21명(5.6%)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2146명 자연 감소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917건(20%) 증가했다. 8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증가율은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