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길수록 패션업계 4분기 매출 ↑”
롯데백화점에서 패딩을 구경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패션업계도 기존 제품을 개선하거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분주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의 이달(1~21일) 털부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가 증가했다. 카디건 거래액과 검색량은 같은 기간 각각 15%, 43% 늘었다. 기모 키워드의 의류 거래액과 검색량 역시 각각 17%, 32%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겨울 한파 소식에 겨울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에서도 겨울 의류 검색량이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후리스(633%), 무스탕(251%), 패딩(236%) 등 헤비 아우터 검색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뽀글이(299%)’, ‘코듀로이(297%)’, ‘니트(106%)’ 등 겨울 대표 소재의 검색량도 마찬가지였다. 수면양말(889%), 수면잠옷(773%), 목폴라(597%), 기모스타킹(381%) 등 보온성겨울철 홈웨어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패션업계는 겨울 시즌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티톤브로스는 하이테크 기술력을 앞세운 겨울 아이템 출시했다. 메인 아이템인 ‘얼라이브 다운’은 해발 6000m의 미국 데날리(Denali) 등반을 위해 개발된 다운으로 극한의 추위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버 후디’ 역시 레이어링 맨 마지막 위에 입는 다운 점퍼로, 추위뿐만 아니라 강설의 거친 환경에서도 신체 온도를 보호할 수 있다.
리복 역시 작년보다 부피감, 두께감 있는 헤비 아우터 선보인다. 특히 작년에는 출시하지 않았던 ‘롱패딩’ 유형의 벤치코트를 출시한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눕시 다운 재킷’을 업그레이드한 ‘클라우드 눕시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기존보다 보온성, 경량성 및 활동성을 강화했다. 코오롱FnC의 시리즈는 남성복 브랜드 언어펙티드와 협업해 겨울 아우터 컬렉션 ‘콜드 웨더 펑셔널 기어’를 내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4분기가 가장 성수기”라며 “특히 겨울옷은 객단가가 높아 가을옷이나 여름옷보다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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