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왼쪽)한국전력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이 23일 서울 'Kia 360'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활용한 미래 전동화 및 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전력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기아㈜와 손을 잡고 미래 전동화와 전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날 서울 ‘Kia 360’에서 기아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활용한 미래 전동화 및 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BV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한전의 직무 특성에 맞춘 PBV 모델을 개발한다. 양사는 전력 생태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PBV를 활용한 양방향 충·방전(V2G), 전기차 자동 결제 충전(PnC)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용 PBV를 활용한 양방향 충·방전 기술이 마련되면 지역 내 전력 수요가 높을 때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의 배터리가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될 수 있다.
자동차 한 대의 배터리 용량은 제한적이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연결된 차량이 많아지면 이론적으로 지역 전력망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한전은 “업무용 PBV와 V2G 서비스를 활용해 전력 피크를 저감할 수 있다”며 “재해·재난 때 긴급히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기아는 한전 부산울산본부에서 우선 PBV를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협약으로 모빌리티 맞춤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전력 신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아의 지속적 협력 체계를 통해 미래 전력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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