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로제. [보그 유튜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신곡 ‘아파트(APT.)’로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소맥(소주+맥주)’과 김치볶음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로제는 지난 20일 최근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10분짜리 동영상에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며 소맥을 만들었다.
로제는 한국의 술 마시기 게임으로 자신도 친구들과 즐겨한다면서 ‘아파트’ 게임을 먼저 소개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맥(Somaek)’”이라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간 뚜껑의 ‘참이슬’과 맥주를 차례로 따른 뒤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내리쳤다.
로제는 청양고추를 곁들인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마른오징어를 찍어 먹기도 했다. 또 스팸과 고추장을 넣은 김치볶음밥도 프라이팬으로 요리했다.
이 영상은 25일 기준 약 28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19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아파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로제가 김치볶음밥과 함께 소맥을 소개하자 하이트진로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 오른 2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100만주에 달하며 전날의 8배를 웃돌았다. 하이트진로가 로제 ‘아파트’ 덕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로제의 뮤직비디오나 소맥 만들기 동영상과 관련한 소셜미디어 마케팅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내부 회의에서 로제 ‘아파트’를 계기로 ‘소맥’이 해외에서 화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로제가 한국의 놀이 문화를 음악으로 만들었고 놀이의 도구가 되는 소맥을 만드는 법까지 알려주니 해외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내수 부진 속에 소주 수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약 1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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