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라이츠. [신세계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크리스마스를 두 달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모두 내달 1일 주요 점포 내·외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일제히 공개한다.
각 백화점은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여왔다. 장식을 구경하러 온 고객이 몇 시간씩 대기를 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집객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장식 테마를 가장 먼저 공개한 건 현대백화점이다. 주제는 ‘움직이는 대극장’이다.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압구정 본점과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연출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4일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은 동시 접속자가 3만여 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처음 선보이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지난 5월부터 공사를 거쳐 완성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의 농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곡면 스크린이다.
크리스마스 영상의 정확한 콘셉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앱에 공지한 ‘크리스마스 라이츠’ 소개에 따르면 거대한 빨간 리본이 본점을 신비로운 성처럼 변신시키고 웅장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해 3D 실감 영상처럼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이 초대형 스크린에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도 관심을 끈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현재 소공동 본점은 외벽에 임시 벽을 세우고 장식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도 잔디광장에 회전목마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꾸미기에 들어갔다. 잠실점은 크리스마스 상점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백화점 간의 크리스마스 연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연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객들이 얼마나 관심을 둘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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