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 25년간 전력판매계약 체결…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대
한국전력 전남 나주 본사 전경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이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주에 성공하면 향후 25년간 사우디 전력조달공사(SPPC)와 전력판매계약이 체결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 SPPC가 최근 발표한 제5차 국가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NREP) 태양광 프로젝트 4개 사업 중 3개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사다위(2000MW) ▷알마사(1000MW) ▷알헤나키야2(400MW) ▷라빅2(300MW) 등 4개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80억 리얄(한화 3조300억원가량) 규모다. 한전은 알사다위·알헤나키야2·라빅2 등 3개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이 건설(build)한 후 소유권(own)을 가지며 직접 운용(operate)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프로젝트 사업자는 SPPC와 2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맺는다.
한전은 알사다위 프로젝트 수주에 아랍에미리트(UAE) 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 중국 GD파워디벨롬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국국가전력투자공사(SPIC)·프랑스전력공사(EDF)리뉴어블스·GD파워디벨롭먼트 컨소시엄과 수주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수주시 한전은 중동지역에서 최초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알헤나키야2 프로젝트는 SPIC, EDF리뉴어블스와 팀을 꾸렸으며, 라빅2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조마히, 토탈에너지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고 핵심 타깃 지역으로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거점국가인 필리핀, 멕시코, 요르단에서 더 나아가 올해에는 사우디, UAE, 호주 등으로까지 확대하며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은 현재 17개국에서 수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해외부문에서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한전 재무 정상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전의 해외사업 누적 매출액은 총 4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원전사업 매출 비중은 21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51.4%에 달한다. 한전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2조6000억원(원전사업 4000억원 포함)으로 한전 전체 매출액의 약 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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