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새로움 없으면 도태”
쥬씨가 선보인 새 브랜드 디키커피. [디키커피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쥬씨가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선보였다. 국내 카페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면서 음료 다각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쥬씨주식회사는 올해 하반기 서울 관악구에 ‘디키커피’ 1호점을 열었다. 쥬씨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쥬씨다. 2010년 건국대 앞에서 매장을 열고, 2015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빠르게 가맹점을 확장했다.
하지만 성장세가 꺾이자, 쥬씨는 음료 사업 다각화로 매출 회복을 모색했다. 기존 브랜드 외에 2019년 밀크티 전문 브랜드 ‘차얌’, 2021년 망고 주스 전문 브랜드 ‘고망고’ 등 새로운 프랜차이즈도 선보였다. ‘초저가’ 또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공통점이었다.
변화의 몸부림은 쥬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탐앤탐스도 마찬가지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메타킹 커피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저가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초저가 커피에 밀려 입지가 애매해진 이디야도 창사 이래 첫 브랜드 모델을 앞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경쟁은 치열하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었다. 2016년 5만1551개와 비교하면 6년 새 두 배로 늘었다.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
특히 고가·초저가로 양분된 카페 시장은 고물가의 파고 속에서 초저가 커피 브랜드 성장만 두드러지고 있다.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3개 업체의 매장 수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7000개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 시장이 포화되면서 과거 잘나가던 브랜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식음료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새로움을 보여주지 않으면 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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