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다음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 첨단 산업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통상 전문가들도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승자가 돼도 자국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 기조는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국 통상 당국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산업부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한 통상 당국의 대응 전략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강승룡 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 곽주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 박원곤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정철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이 우리의 수출·투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그간 구축된 각종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협력,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경영 활동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통상 당국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윤 위원장은 "어느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현재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과 접점이 많은 산업부가 중심이 되어 함께 극복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그간 다양하게 벌여온 대미 접촉을 통해 파악한 미 대선에 관한 미국 조야 분위기와 후보자별 공약 등을 바탕으로 수립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미 대선 전후로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 민관 채널을 적극 가동해 주요 대미 투자 기업 및 경제단체 등과 긴밀히 소통해 민관 원팀으로 대미 통상 불확실성 대응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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