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한우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가축전염병 럼피스킨이 다음 달 중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9일 열린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방대본) 회의에서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의 활동이 적은 11월 중순까지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유예한 35개 지방자치단체는 다음 달 말까지 방역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국장은 다만 "백신 접종, 항만 방제, 전국 일제 방제·소독의 날 운영 등 이미 시행 중인 방역 조치를 통해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농가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모두 16건이었다. 특히 전날 충북 충주시에 이어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도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돼 정부가 해당 지역과 인근 시·군의 농장,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또 다음 달 30일까지 지자체별로 가축시장 출입 축산차량의 거점소독시설 소독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하도록 했다.
최 국장은 "지난해 10∼11월 소 407만여 마리에 백신 접종을 했고 올해 4∼10월에도 291만여 마리에 대해 접종을 진행했으나 송아지나 임신우 등 접종 유예 개체를 중심으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한 접종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6차례 럼피스킨 발생으로 살처분한 소가 157마리 집계됐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사육 중인 소는 341만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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