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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감고 마셔도 달랐다…韓 와인 수입 1위 국가는?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가성비’ 칠레 와인 수입량 가장 많아
신세계L&B, 7900원대 G7 시리즈
29일오 후 강남구 신사동 도운스페이스에서 열린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김진수 신세계L&B 상품전략 팀장이 와인을 소개 중이다. [신세계L&B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와인은 가격과 품질이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저가 와인은 적은 금액 차이로도 품질이 드라마틱하게 구분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와인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9일 신세계L&B는 29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도운스페이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이번 이번 블라인드 테이스팅에는 신세계L&B의 ‘G7’ 등 국내 주요 수입사의 대표 칠레 와인 브랜드 와인들을 대상으로 화이트와 레드 각각 5종씩 총 10종의 와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가 시음한 화이트 와인은 ‘G7 샤도네이’, ‘뷰마넨 사도네이’ ,‘1865 샤도네이’, ‘몬데트알파 샤도네이’, ‘에라주리즈 MAX 샤도네이’였다. 레드 와인은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 ‘G7 까베르네 소비뇽’, ‘뷰마넨 까베르네 소비뇽’, ‘에라주리즈 MAX 까베르네 소비뇽’, ‘1865 까베르네 소비뇽’을 맛봤다. 모든 와인은 당도가 낮아 단맛이 적었다. 화이트 와인은 산도가 강해 신맛이 특징이었으며, 레드 와인은 과실 향이 강했다.

눈에 띄는 와인은 G7 시리즈였다. 신세계L&B는 G7을 병당 7900원에 판매해 칠레 와인의 가성비 특징을 살린 제품이다. 2021년 판매량은 280만병을 기록했으며 2022년 240만병, 2023년 196만병이 팔렸다.

와인업계는 ‘가성비’ 제품으로 칠레산 와인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포도주 수입량은 칠레가 7442톤으로 가장 많다. 이어 스페인(7238톤), 프랑스(6207톤), 이탈리아(5603톤), 미국(3841톤) 등 순이다. 김진수 신세계L&B 상품전략 팀장은 “전 세계 와인 시장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칠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칠레 와인 수입 비중이 가성비를 이유로 높다”고 소개했다.

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다. 차가운 해류가 지나는 바다와 높은 안데스 산맥이 위치해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고, 일조량이 좋다는 것이 포도 재배에 강점으로 꼽힌다. 김 팀장은 “칠레는 지형적으로 포도를 기를 수 있는 이점이 많아서 외국 자본이 많이 투입됐다”며 “와인 판매 가격은 소득수준과 직결되는데, 인건비가 저렴해서 판매가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도 알갱이들이 뭉쳐있기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며 "여름은 충분한 일조량과 건조함이 있고 겨울은 온난하면서 강수량은 연중 고른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L&B 제공]
[신세계L&B 제공]

신세계L&B는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면서 국내 와인 시장이 침체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에 G7을 앞세워 입문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가격과 품질이 정비례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보여주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준비했다”며 “신세계L&B의 포지션은 명확하고, 그 부분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7은 와인에 입문하는데 훌륭한 라인”이라며 “낮은 가격대의 와인은 작은 요인에도 가격이 춤을 출 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따라올 수 없는 가격으로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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