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들과의 사랑방 대화 '농심(農心)토크' 진행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남구 연일읍 중명리 소재의 산하촌농촌교육농장에서 귀농·귀촌인 30여명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산 '농심(農心)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남구 연일읍 중명리 소재의 산하촌농촌교육농장에서 귀농·귀촌인 30여명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키 위해 '농심(農心)토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귀농·귀촌인과 농촌 토착민들의 상생 및 성공정착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귀농·귀촌인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농촌생활과 영농현장의 문제점, 애로사항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 지역농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키 위해 마련됐다.
서울에서 전자제품(수출) 회사를 운영하다가 귀농해 화훼농사를 짓는 김연부(63·기계면)씨는 "농업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만은 아주 편하다"며 "귀농에는 회사를 창업하듯 강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병사단에서 은퇴해 귀농한 안재우(61·오천읍)씨는 "농촌에서 소득을 올리려면 많은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취미생활로 시작했던 분재원과 6차산업인 농촌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며 농촌생활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귀농인들은 공통적으로 농지구입, 주택건축, 마을주민들과의 협력, 농산물 판로 등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시는 베이비부머세대들을 중심으로 귀농·귀촌이 급증하는 사회추세에 발맞춰 많은 도시민들이 행복한 인생2막을 포항 농촌에서 설계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지원팀을 신설하고 귀농·귀촌 선행교육을 비롯해 창농자금 지원, 건축설계비 감면, 전원마을 조성 등 다양한 맞춤형 귀농·귀촌지원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농업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재하는 생명산업이며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농산물 수급 불안정, 판로문제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도시민의 귀농·귀촌이야말로 농업인력과 농업지지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귀농인의 전문지식과 직장생활 경험이 지역사회의 개발과 변화를 주도하고 농촌 6차산업 활성화와 유통경로를 다양화 해 위기에 빠진 농촌을 살릴 긴급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