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로 지정된 예천군의 16세기 정자 야옹정 전경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예천군의 야옹정이 보물로 지정됐다.
12일 예천군에 따르면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30호인 ‘예천 야옹정’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17호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야옹정 은 맛질마을 입향조 권심언이 아버지 권의(1475~1558)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1566년 지어진 정자이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T자형으로 배치된 건물로, 기둥구조는 일출목한 주심포계열로 조선초기의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누정건축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청이 칠해진 특징을 갖추고 있어 198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야옹정」은 문중 수리계가 조직 돼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대소사를 의논하거나 벗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으며, 16세기 예천지역 동성마을의 특성과 누정공간 의식이 잘 반영하고 있어 민속학·건축학적 가치가 우수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예천군이 보유한 국가지정문화재는 35건으로, 경주(219), 안동(89), 영주(41)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로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 자치단체가 됐다.
예천군 관계자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민에게는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새천년 신도청 소재지의 정신문화 계승과 홍보를 위해 문화유산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