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리뷰]'블랙메리포핀스', 행복을 위해 불행마저 품은 네 천사 '꼭 행복해지길'
"방문을 열고 기억을 넣어 둬, 방문을 닫고 천천히 도망쳐!"첫 시작부터 음침하다. 공연장의 암전이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무대는 여전히 커튼으로 가려져 있고, 백열 조명을 배경으로 배우들은 그림자 놀이를 시작한다. 인형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때쯤, 관객들은 어느새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듯 그들의 추리극에 입장한다.1926년 독일, 저명 심리학자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서 방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큰 화재였기에 저택은 모두 연소되고 시체도 훼손되어 알아 볼 수 없게 됐다. 그 가운데 4명의 아이들(한스 시몬, 헤르만 디히터, 안나 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