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팝

방송

김소현 "만취 연기, ‘싸우자귀신아’ 중 큰 고비였어요"[팝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 09. 08 08:00
이미지중앙

사진 = 싸이더스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해를 품은 달’ 어린 중전을 연기했던 꼬마는 어느덧 진짜 숙녀가 됐다. 기대받는 아역배우에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김소현을 만났다.

김소현은 2006년 드라마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데뷔해 드라마 '보고싶다' '옥탑방 왕세자' '러브 어게인' '수상한 가정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리셋' 영화 '파괴된 사나이' '우리 이웃의 범죄'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후아유’와 올초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 영화 ‘순정’, 단막극 ‘페이지터너’ 등을 통해 한 작품을 이끄는 배우로 점점 더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종영한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해 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대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고교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담았다. 로맨스와 코믹 호러를 맛깔나게 버무려, 귀신과 악귀가 등장함에도 따뜻한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퇴장했다.

김소현에게 발랄한 김현지 캐릭터 그리고 '싸우자 귀신아'는 도전이었다.

“‘싸우자 귀신아’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대본을 못 봤어요. 다만 원작이랑 비슷하게 간다는 이야기만 들었었어요. 캐릭터 설정도 싸움 잘하고 센 여학생이었죠. 초반 1회 정도엔 싸움이 나오지만, 밝은 모습이 주가 되는 캐릭터라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얼떨떨하게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거죠. 스스로 나는 귀엽고 발랄한 건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신감도 없어서 ‘못 하겠어요’라고 했었는데,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마음을 굳게 먹고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던 거 같아요.”

왜 “발랄하고 애교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어려웠느냐”고 물으니,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인지라, “새로운 도전에 앞서 두려운 마음부터 덜컥 들었다”고 털어놨다.

“평소에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성격이에요(웃음). 애교도 많은 편은 아닌 거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모습이잖아요. 표현한 적이 없다 보니 걱정이 되더라고요.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회차를 거듭하면서 오글거리는지도 모르게,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표현했던 것 같아요.

또 어려웠던 건 귀신이라는 설정이었어요. 현지는 상상이 동반됐던 캐릭터에요. 귀신이 되어본 적 없기 때문에 몸이 사라지려고 할 때 혹 순간이동을 할 때 등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또 현지는 귀신도 좋아하는데요(웃음). 박준화 감독님이 귀신에 대한 편견 없이 캐릭터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현지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 있게 그려진 것 같아요.“

‘싸우자 귀신아’는 김소현과 옥택연의 알콩달콩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사실 드라마 시작에 앞서 실제로 11한살 차이 나는 두 사람이 이토록 잘 어울리리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소현 역시 우려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정말 솔직히 얘기하면 처음 상대 배우가 옥택연 오빠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됐었어요. 일단 2PM은 잘 알지만 배우 옥택연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리고 오빠가 남자다운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 저랑 한 화면에 잡혔을 때, 제가 너무 어려 보이거나 조화가 안 맞을까 걱정을 했었어요. 우리 드라마의 한 줄기는 로맨스라, 현지와 봉팔이 한 장면에 잡힐 때 케미스트리가 잘 살아야 하는데, 제가 너무 아이 같을까 봐서요(웃음). 그런 부분을 감독님고 걱정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둘이 케미가 좋다고 해주시더라고요.”

11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비결을 묻자 김소현은 옥택연의 털털한 성격을 꼽았다. 덕분에 두 사람은 빠르게 친해졌다.

“빠르게 친해졌어요. 아무래도 로맨스 연기를 할 때는 서로 잘 알아야, 연기할 때 호흡이 좋은데 그런 분이 잘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빠가 정말 좋았어요. 뭐랄까 연예인 같지 않다고 해야 하나. 각 잡거나 폼 잡고 있는 법이 없어요. 누구나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세요. 저에게는 친오빠처럼 대해주셨어요. 별명이 빙구시더라고요. 빙구같으면서도 남자다워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또 우리 둘의 모습을 봤을 때, 오빠가 남성적이라 제가 연기한 현지가 더 여성스럽게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풋풋하고 예쁘게(웃음).”

이미지중앙


미스터리 동아리 순대국밥의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소현과 옥택연 그리고 강기영(천상 역), 이다윗(인랑 역)은 풋풋하고 유쾌하게 어우러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순대국밥 멤버들이 모이면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재밌고 유쾌하게 촬영해서 ‘잘 맞을 수 있나’ 싶었어요. 실제로 네 사람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났는데 잘 어우러져 보여서 그런지 또래 친구들 같더라고요. 현장에서 진짜 친구처럼 놀았어요. 넷이 죽이 잘 맞았어요.”

그중 ‘후아유’ ‘순정’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다윗을 두고는 “수호천사 같다”가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촬영장에서 살뜰히 챙겨줘서라고.

“이다윗 오빠와는 ‘후아유’ 끝나고 ‘순정’을 같이 찍으면서 섬에서 3개월 동안 동고동락했어요. 워낙 착하고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뭔가 다윗 오빠는 수호천사 같은 느낌이에요. 촬영장에서 만날 때 존재만으로도 든든해요. 따뜻하게 신경 써주는 게 느껴져서 많이 고마웠더라고요.”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나아가는 기로에 있는 김소현.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귀한 경험을 했다. 키스신부터 고백하는 장면 그리고 그 어렵다는 만취연기까지 해냈다.

먼저 키스신에 대해 물었다.

“사실 처음에는 키스 장면 별로 없어요. 처음 1회 ‘확인할게’라고 뽀뽀하고 그 뒤에 거의 없었어요. 감독님도 ‘현지랑 봉팔이는 키스신이 많아 봐야 세 개’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한 두 장면 더 생기더라고요. 현지와 봉팔이의 감정 변화를 담을 때 키스신을 포인트로 쓰신 것 같아요. 촬영에 앞서서는 부담이 따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왜 뽀뽀신을 넣었나'하진 않으실지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풋풋하고 너무 예쁘게 또 감정선 안에서 잘 표현돼서 뿌듯했죠. 아, 그런데 1회 키스신은 조금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와이어에 대달려서 뽀뽀를 해야 했는데, 촬영할 때 많이 웃겼거든요."

사랑 때문에 질투를 한다거나, 마음에 담은 말을 돌직구로 꺼내는 연기도 처음이었다. 그중 현지가 봉팔에게 "좋아한다"고 건넨 고백신은 김소현이 '싸우자 귀신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처음 해본 연기가 정말 많아요(웃음). 먼저 질투 연기는 처음이어요. 그래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현지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밉지 않은 캐릭터여서 뭘 해도 용서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째려보고 심술도 부리는 등 편하게 했던 거 같아요. 현지가 먼저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좋아해"라는 단어를 뱉으며 고백했던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떨려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문에 '눈에서 사랑이 떨어진다' 이런 내용이 있는 거예요. 다들 '너 어떻게 하나 두고보자'라며 지켜보시고 계셨죠(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사랑에 빠졌을 때 훅 생기더라고요. 또 연기할 때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배우들의 눈빛을 떠올렸어요. 이 외에도 벚꽃 날리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그 장면 여름에 급하게 찍었거든요. 해가 지려고 해서 '빨리 빨리'를 외쳐가며 촬영했는데, 예쁘게 나와서 너무 뿌듯했어요. 그 장면은 휴대폰에 영상으로 소장 중이기도 해요."

김소현은 현지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여러 연기 도전 중 만취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촬영을 앞두고 너무 걱정을 했어요. 정말 만취 연기는 이 드라마를 할 때 가장 고비였던 것 같아요(웃음).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술자리에 오래 있었던 경험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만취한 상태를 연기할 때 포인트를 못 잡겠더라고요. 자칫하면 오글거리고 발 연기로 비춰질까봐 정말 딜레마에 빠졌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했더니 노래를 부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제가 아는 노래가 트와이스의 ‘치얼업’ 밖에 없어서 ”샤샤샤“ 장면을 했던 거예요(웃음). 당시에 모든 걸 내려놓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괜찮았나요?(웃음).”

popnews@heraldcorp.com

인기정보

포토뉴스

+더보기
[긴급]주식이것또 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