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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옥자'도 '봉준호 장르'로 불릴까?…봉준호의 높은 만족감

기사입력 2017. 05. 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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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옥자’ 역시 ‘봉준호 장르’로 불릴 수 있을까.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옥자' 공식 기자회견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안서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작품들에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것에 대해 “일부러 혼란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고 만들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그런 결과 때문에 어떤 분들은 장르 구분을 포기하고 봉준호 장르라고 불러주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좋다. 내겐 가장 큰 찬사”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와의 비교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릴 때부터 좋아해왔다. 틸다 스윈튼과도 예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필름 메이커들, 창작자들 중에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마 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늘을 벗어나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이 그 영역에서 이뤄놓은 큰 업적들이 있다. '옥자'라는 영화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동물과 생명,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그 영역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루지 않은 영역 같다. 기회가 된다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옥자’는 미국의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미국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이 정도 큰 예산을 100% 감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캐스팅 기준 과정에서도 전혀 간섭이 없어서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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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랑스 극장협회 측에서 ‘옥자’의 플랫폼 방식을 두고 반발이 일었다. 결국 칸영화제 측은 내년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조건에 합의한 작품들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여기에 올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틸다 스윈튼은 "우리는 상을 받으러 칸에 온 것이 아니다"며 "그저 이 멋진 작품을 보여드리러 온 것이다. 칸에서 '옥자'를 선보이게 돼서 매우 흥분될 뿐이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 역시 “오늘 밤에 공식 상영으로 ‘옥자’를 선보이게 돼 기쁠 뿐이다”며 “그분이 뭐라고 말씀하셔도 좋다. 어릴 때부터 워낙 그분의 팬이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 영화를 언급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할 뿐”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옥자’ 기자 시사회 중 발생한 상영중단 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봉준호 감독은 “오프닝 시퀀스를 두 번이나 보여줄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었을 것이다. 나는 좋다”고 말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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