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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컴백..좋은 작품에 참여해 뿌듯하죠"

기사입력 2020. 10.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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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진/사진=로드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실제 내 모습보다도 훨씬 더 밝게 연기했다”

1세대 아이돌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신작인 영화 ‘종이꽃’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해 반가움을 안긴다. 유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종이꽃’에 녹아들어 따뜻한 울림을 선사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유진은 다시 영화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좋은 작품에 함께 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았다. 원래 시나리오를 빨리 읽는 사람이 아니라서 정독하는데 읽기 힘든 시간이 있기도 하는데 ‘종이꽃’의 경우는 잘 읽히더라. 재밌었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고, 따뜻해져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영화를 되게 오랜만에 했는데 일단 다시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너무 좋은 선배님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고, 촬영장 자체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저예산임에도 베풂이 가득해 풍요로웠다. 진짜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만드는 그런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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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이꽃' 스틸


유진은 극중 ‘성길(안성기)’의 옆집으로 이사와 우연히 그의 아들인 ‘지혁(김혜성)’을 간호하게 되면서 이들 부자를 변화시키는 인물인 ‘은숙’ 역을 맡았다. ‘은숙’은 내면의 상처를 지녔지만, 딸을 돌보며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로 긍정적인 성격의 유진과 꽤나 닮아있다. 하지만 고훈 감독은 훨씬 더 밝은 모습을 요구했단다.

“‘은숙’의 경우는 내 실제 모습보다 훨씬 밝다. 처음에 나도 나름 밝게 리딩했었는데, 감독님께서 조금 더 밝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누가 봐도 티 없이 맑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물론 아픔을 간직한 사람이 이렇게 밝을 수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니 그렇게 해봐야지 마음먹고 계속 캐릭터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어보다 보니 납득이 됐다.”

그러면서 “‘은숙’은 밝고 강인하다. 과거 회상신에서 갇혀서도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게 아니라 밖에 소리를 들으면서 희망을 품고 있지 않나. 정말 강인한 여자다 싶었다. 거기다 혼자서 딸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면 충분히 밝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지혁’에게 아픔을 드러내는 신에서는 괴리감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오히려 대조적이니깐 감정이입이 더 잘되더라. 촬영장에서도 만족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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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진/사진=로드픽쳐스 제공


뿐만 아니라 유진은 현재 로희, 로린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예전과 달리 특별한 노력 없이도 엄마의 감정에 자연스레 몰입되는 것 같다고 밝혀 인상 깊었다.

“애 낳기 전에도 엄마 역할을 꽤 했었는데 확실히 연기할 때 감정이 확 다르다. 들어가는 깊이가 다르다고 할까. 물론 보여질 때는 모르겠다. 내가 예전에도 애기 엄마 역할을 했을 때 상상해서 노력하는 거니깐 말이다. 다만 내가 연기할 때 지금이 훨씬 편하다. 경험했던 걸 연기하는 거랑 경험하지 않은 걸 연기하는 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다.”

더욱이 ‘종이꽃’은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유진은 기쁨을 내비치며 ‘종이꽃’을 통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처음 되게 깜짝 놀랐다. 명성 있는 영화제인데 남우주연상도 받으시고 뿌듯하더라. 정말 괜찮은 작품 함께 한 거구나 싶었다. 외국에서도 인정해주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니깐 좋았다. 정말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의미가 되게 크게 다가오더라. 죽음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삶의 방향, 가치관도 바뀌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그걸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보여준다. 공수래공수거 교훈이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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